연남동 북카페 ‘산책’ 숲길점 탐방

  다시 찾은 연남동 북카페 '산책' 숲길점 북카페 창업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ValueCode가 전하는 생생 정보 2주전 경의선 홍대입구에서 내려, 철길 산책로를 구경하다 잠시 들렀었다. 그 때는 취재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님 없는 사이 잠깐 잠깐 인터뷰 했던 터라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엔 미리 전화로...

오스카의 겨울 애상(28)

5.정판식씨와 한판 여전히 아무 말 없던 점수는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정판식씨 집을 나설 때는 앞서서 걷기 시작했다. 우리는 마을 회관 앞에서 한 참을 더 기다렸다. 겨울 해는 이미 온데 간데 없고 사위는 잿빛으로 서서히 덮히고 있었다. 마을 여기 저기 굴뚝에선 저녁 밥짓는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다. ‘오늘 이 자리가 어머니 틀니를 망친 돌팔이 정판식씨를 찾아나선 것이 아니고 친구집에 놀러왔다 돌아가는 해질녘 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풍경은 선비의 수묵화나 단원의 풍속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얼마나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우리네 고향 풍경일까’ 하는 상념에 빠져 있던 순간 이었다. 지금껏 아무 말 없이 옆에서 지켜 보고만 있던 점수가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쿡 찌르며 급하게 소리쳤다. “야야, 싸이카다. 싸이카.” 저 멀리 콩알만 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난 안경을 쓰고 있었고 해질 무렵이라 잘 안보였지만, 시력이 좋았던 점수는 쪼그맣게 움직이는 물체가 오토바이라는 사실을 금 방 알아차리고 내게 알려준 것이었다. 점수가 그 날 입밖으로 내 뱉은 첫 마디였지만 그 말이 내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처음 콩알만 했던 움직이는 물체는 낮은 산자락의 곡면을 따라 만들어진 신작로의 굴곡진 곳으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를 반복할 때 만다 탁구공이 됐다가 야구공이 됐다가 럭비공 만하게 점 점 더 커져서 나타났다. 이제는 내 눈에도 움직이는 물체가 오토바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난 왼 팔을 각 지게 꺽어 가슴께 까지 올리고 손목에 채워진 카시오 전자시계를 확인했다.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정판식씨 어머니가 택시 회사에 전화한 지 거의 30분이 다 돼 가고 있었던 것이다. 30분 후에 오기로 한 택시가 어디 쯤 오고 있을 지 가늠할 수가 없어 오토바이의 모습이 점점 커질 수록 내...

오스카의 겨울 애상(27)

인플란트와 어머니의 팥호박죽(2화) 3.돌팔이 정판식씨 찾아 3시간 그렇게 교련복 입은 고등학생과 매형 예비군복 빌려 입은 점수는  어머니 틀니 값을 되찾기 위해 추운 겨울 아침 집을 나섰다. 나는 어머니가 점심으로 싸준 고구마를 코트 오른 쪽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종이에 적어온 ‘두동’ 마을에 대한 대강의 약도와 주소를 점수에게 보여줬다. “야, 점수야. 너 이 동네 좀 아냐? 지금 우리가 찾아갈 곳인데.” “이리 줘봐. 좀 보자. 음, 나도 가보진 않았는데.. 그래도 대충 가는 길은 알 것 같아. 무슨 일인데 그래?” “우리 엄마가 정판식이라는 사람 한테 틀니를 하셨는데, 사기 당한 것 같다. 그 돈을 찾으러 가는 거야. 정판식이가 여기 산데.” 내 얘기를 듣고 난 점수의 표정이 심각해 졌다. 그리고는 내가 건넨 쪽지를 보며 천천히 걷던 걸음을 뚝 멈췄다. 난 그가 뒤돌아서 집으로 가버릴 까봐 걱정 됐다. 그를 안심 시킬 필요가 있었다. 녀석이 생각보다 뒤가 무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수는 등치는 컸지만 유순하고 말이 없는 편 이었다....

오스카의 겨울 애상(26)

‘임플란트와 어머니의 팥호박죽’ 1.우리의 소원 치과에서 임프란트 정기 검진  메시지가 날아왔다. 예전 회사 근처 치과라서 왠만해선 그 먼 곳 까지 가지 않는데 이 번에는 가야할것 같았다. 왼쪽 윗 어금니가 요즘 말썽이기 때문이다. 씹을 때 처음엔 묵직하다가 시큼하더니 지금은 흔들리는 것 같다. 가까운 치과에 가면 임플란트 치료는 원래 시술했던 곳으로 가라며 임시 처방만 해준다. 어금니 하나 흔들려도 이처럼 불편한데 평생 이 때문에 고생한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 온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인지 이제 나도 이가 하나 둘 씩 망가지면서 오래 전 내 어머니가 느꼈을 고통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30년 전 어머니 이 때문에 생긴 일화가 생각난다. 어머니는 생전 이 때문에 무척 고생하셨다. 내가 어렸을 적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어머니는 부엌 아궁이 앞에서 뺨을 손바닥으로 매만지거나 손가락에 무언가를 찍어서 잇몸을 마사지 하면서 혼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잔 불을 아궁이 입구로 끌어 모아 분화구 형태로 만들고, 그 위에 스댕 대접을 올려 놓은 뒤 소금과 들기름을 붓고 그릇 안의 액체가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어머니는 그 스댕 대접 속  액체를 엄지와 검지에 조금씩 찍어서 잇몸과 이빨을 꾹꾹 눌러 고루 마사지 하곤 하셨다. 요즘의 죽염 마사지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고도 치료 효과는 없었는 지 어머니는 40대 중반에 접어들고부터 앞니 위 아래가 하나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점차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나머지 이빨에도 탈이 나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상태가 더욱 악화돼 50대에 벌써  틀니를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되셨다. 이가 나쁘니 영양 섭취가 어려웠을 것이고 일은 고대고 하니 남들 보다 20년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누구라도...

오스카 단상: 혼밥족의 설움

11시 30분. 평소 다니던 밥집엘 갔다. 자리는 벌써 거의 다 찼다. 눈치가 좀 보였지만 난 모른 체 하고 2인석 자리에 깔고 앉았다. https://blog.naver.com/value_codi "혼자세요?" "네에 (보믄 모르요. 꼭 다 듣게 큰 소리로 확인하고 그러더라.) 내 꺼는 나오는데 한 참이 걸렸다.기다리기도 뻘쭘하고 혼자 온 주제에 빨리 달라고 보채는 것도 뭐해서 그냥 밀린...

오스카의 겨울 애상(20)

‘어머니의 비밀 정원; 내 작업실’  (ValueCode.co.kr) 내 고향 집 뒤뜰에는 어머니의 비밀 정원이 있었다. 이 곳에는 장독대가 있었고 우물이 있었고 텃밭이 있었다. 깊은 밤 감춰 둔 소주병을 몰래 꺼내 혼자 눈물 짓기도 하셨고, 담배 연기에 세상 살이 고단함을 날려 보냈던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었다. 어머니의 비밀 정원에는 내...

오스카의 겨울 애상(19)

-나의 뿌리를 찾아서; 이름에 얽힌 사연- https://blog.naver.com/value_codi/221176266385 무열, 오복, 오봉, 오자복. 나를 불렀던 이름 들이다. ‘무열’은 항렬에 따라 조부께서 지어주신 집안 족보에 올라 있는 이름이고, ‘오복’은 다섯째로 태어났다는 의미로 집에서 막 부르던 이름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출석부에 기록돼 있던 이름이 ‘오봉’이다. 학교 행정 실수로 생긴 이름인데,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테스트글)영화 택시운전사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조한나 기자의 영화마을 영화 택시운전사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글 조한나 기자 ‘2017년의 광화문 광장, 나는 그간 얼마나 많은 길을 달려왔던가! 아내가 남기고 간 어린 딸아이와 살아남기 위해 무작정 달려야했던 거리들이 떠오른다. 휘청거리는 네온사인, 낯선 이의 술 냄새, 월세를 재촉하는 날 선 집주인의 목소리……. 밀린 월세 십만 원을 벌기...

오스카의 겨울 애상(17)

나의 일본 문화 답사기 ’비데프랑스‘(상) (WWW.ValueCode.co.kr)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안방에서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어된다. 난 샤워를 하다 말고 튀어나와 전화를 받았다. 순지였다. 1년전 오사카에서 만난 재일교포 대학생 김순지씨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한 것이다. 오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줄까 고민하다 그냥 택시 잡아 타고서 ‘일산이요’라고 외치라 했다. 중국집에서 요리를 시키면 된다는...

잠못이룬 밤, 오스카의 단상(16)

여자들은 왜, 제복 입은 남자를 좋아하는가? (www.ValueCode.co.kr)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제복(유니폼)입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사실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에 앞서, ‘조직은 왜 구성원들에게 제복을 입힐까?’을 먼저 생각해 보자. 그러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소속감을 심어주고 개인의 일탈 행동을 구속하려는 목적으로 유니폼을 입힌다. 유니폼은 구성원을 전체성에 빠지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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