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출판사 박웅영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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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Code는 출판 관계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인 출판사업(Self Publishing) 활성화를 통한 중소출판시장개발이 필요하며, 실행 방안으로서 ‘자가출판플렛폼구축’ 필요성에 대한 출판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 추진되고 있는 정부지원 프로젝트입니다.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작가(10인), 1인 출판사 대표(10인), 유통사 담당자(3인), 제작 전문가(3인), 출판협회 담당자(4인) 등 총 30여 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에 걸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번호에는 박웅영(내 맘대로 출판사)대표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실었습니다.

박웅영 대표(내맘대로 출판사)

결론부터 간단히 말씀드리면, 1인 출판사를 위한 ‘자가출판플렛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버’나 ‘에어BNB’와 같은 모델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인 출판사 대표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 시스템을 만들어 ONE STOP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1인 출판사는 작가 섭외 및 유통 만을 직접 수행하고 제작은 외주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직접 고용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매출을 올리려면 한 두 종으로 운 좋게 베스트셀러가 나오지 않는 한 수 십권의 책을 만들어 유통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 막 시작하는 1인 출판사는 표지 디자인, 교정/교열, 조판(내용편집), 인쇄 등 제작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가동 시켜 각 각 개별 계약을 통해 진행 하다 보니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쓸 것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기존 1인 출판사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제작 단가 인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시내 대형 서점에서 팔리는 책

플렛폼에서 모든 걸 다 하려 해선 안됩니다. 출판 편집은 아주 까다로워서 잘 갖추어진 플렛폼이라 하더라도 비전문가가 표지부터 인쇄까지 혼자서 모든 걸 해결 할 수는 없습니다. 1인 출판사의 고민을 최대한 반영해 최적 프로그램을 탑재한 시스템을 구현한다 하더라도 결국 디자이너가 표지 만들고, 편집자가 교정/교열 편집을 하지 않으면 시중에 유통할 수 있는 퀄리티의 책을 만들 수 없습니다.

시스템 개발자는 최적 시스템을 개발해 플렛폼 내에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편집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불가능하다고 말 수 밖에 없습니다. 시중 서점에 유통 판매되는 책들은 각 제작 단계 별 전문가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플렛폼은 제작 전문가 풀과 네트워크를 제공해 주는 오픈 마켓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개인 소장용 이나 자기 만족용 책은 플렛폼에서 제공하는 정형화된 포멧으로 표지를 만들고 본문 편집 해서 인쇄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만, 이런 책은 서점을 통해 유통시키기 어렵고, 유통된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의 만족도가 낮아 2차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가출판플렛폼’이란 1인 출판사로 하여금 자신의 실정에 맞는 최적 자원(디자인, 교정/교열, 편집, 기획, 인쇄를 할 수 있는 인력 풀)을 제시하고, 1인 출판사가 출간하려고 하는 책에 잘 맞는 전문 인력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버’나 ‘에어BNB’처럼 플렛폼은 리소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들 사이에 정산시스템을 구축해 신용담보 및 정보제공 수수료를 받는 수익 구조로 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형 출판사들이 기획 출판한 책들

이러한 사실은 기존 ‘자가가출판플렛폼들’의 그간 사업 내용이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기존 플레이어들인 ‘부크크’나 ‘볼록북’의 경우 개인이 손쉽게 책을 만들 수 있지만 서점에서 유통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만족용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용하겠지만 서점에 진열해 판매할 목적으로 책을 만드는 1인 출판사들은 ‘자가출판플렛폼’이 아닌 별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플렛폼에서 제공하는 템플릿과 표지 디자인을 이용해 유명 작가의 원고를 전문 교정/교열 없이 출간하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자가출판 플렛폼은 개인 만족용 자비출판을 대신 해주고 제작비를 받거나, 작가를 자기 플렛폼으로 유도해 출판 아이템 발굴할 목적으로 플렛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렛폼을 통해 자비출판한 책의 품질과 플렛폼 업체가 자체 기획해 출판한 책의 질을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자비출판으로 책을 냈다는 데 만족하는 작가라면 이러한 플렛폼 서비스에 만족하겠지만 서점에 책을 배본해 수천 수만부를 팔아야 하는 1인 출판사라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가출판플렛폼 서비스만을 이용해 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포스팅한 콘텐츠를 내려 받아 별다른 편집을 거치지 않고 책을 만들어 주는 일부 플렛폼 역시 한정된 틀 내에서 옵션을 선택해 출판하는 개인 소장 목적 출판입니다. 게다가 이미지 중심이고 최소한의 개인 취향 반영한 편집을 할 수 없어 모든 책이 거의 동일한 형태로 출판된 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점에 전시 돼 있는 경제 경영 신간

전자출판 파일(HTML)을 종이 인쇄하기 위한 PDF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편집 작업이 필요합니다. ‘인디자인’과 같은 편집툴을 다룰 수 있는 전문 편집자의 작업을 거쳐야 시중 서점에서 팔릴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자가출판플렛폼 내에서 전자출판 파일을 종이 인쇄용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어떤 기능을 서비스 한다 하더라도 편집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1인출판사가 직접 표지 디자이너, 교정/교열 편집자, 책 편집 디자이너 등 각 제작 단계 별 전문가를 연결해 주고, 이들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지원한다면, 원고를 업로드하고 자신이 원하는 전문가들을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서점에 배본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이 나올 수 있게 ‘자가출판플렛폼’이 개발돼야 합니다.

여기에 각 분야 별 전문가들 간에 편집 교육, 글쓰기 교육 등 출판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자체 유통플렛폼구축(북카페형태), WORK PLACE제공 등 1인 출판사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 해 줄 수 있다면 ValueCode가 추진하고 있는 1인 출판사를 위한 ‘자가출판플렛폼’구축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내 대형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독자들

향후 출판 시장의 방향은 신뢰할 수 있는 플렛폼 개발을 통해 자원공유시스템, 즉 ‘클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갈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출판사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외주 전문인력을 활용해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출판쪽에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우버’나 ‘에어BNB’와 같은 클라우드소싱 형태의 자가출판플렛폼을 개발하고, 이 우산 밑으로 1인 출판사들과 각 출판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출판 대기업 위주 출판시장 이외 1인 출판사 위주의 중소 출판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박웅영 대표는 전자출판 전문 ‘내 맘대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블로그 내 맘대로의 EPUBGUIDE.NET에 전자출판 및 전자출판 편집교육(SIGIL) 내용을 연재하며 독자들과 전자출판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자출판 및 전자출판 편집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께서는 박웅영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한 번 다녀가 보시길 권합니다.http://www.epubgu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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